오늘은 결혼식 음악 얘기를 좀 해보려구 해요. 제가 얼마 전 친구 결혼식에 다녀왔는데, 사회자 멘트는 약간 어색했는데도 불구하고 음악이 너무 찰떡같이 흘러나와서 분위기가 확 살더라구요. 그때 느낀 게 ‘아 결혼식에서 음악이 진짜 반은 먹고 들어가는구나’ 싶었어요. 반대로 어떤 결혼식에서는 노래가 어중간하게 나와서 감동 포인트가 싹 날아간 적도 있구요. 그래서 오늘은 “결혼식 음악은 어떻게 준비하나요?” 이 주제로 하나하나 풀어볼게요.

1. 전체 분위기 먼저 정하기

  • 결혼식이 클래식한 분위긴지, 캐주얼한 분위긴지 먼저 정해야 해요. 분위기에 맞춰 음악이 따라가거든요. 예를 들어, 호텔 예식장이라면 현악 4중주가 어울리고, 야외 정원이라면 잔잔한 팝송이 더 자연스러워요.
  • 여기서 질문! 여러분은 눈물 쏙 빼는 감성 결혼식 좋아하시나요, 아니면 신나게 파티 느낌 나는 게 좋아요? 저는 사실 신나는 분위기 쪽이 더 기억에 오래 남더라구요.

2. 입장곡은 제일 중요해요

  • 신부 입장 순간이 하이라이트잖아요. 그래서 입장곡은 절대 대충 고르면 안 돼요. 보통은 클래식 곡이나 웅장한 곡을 많이 쓰지만, 요즘은 본인들 추억의 노래를 편곡해서 쓰기도 해요.
  • 제가 본 결혼식 중엔 디즈니 애니메이션 노래로 입장한 부부도 있었는데, 다들 깔깔 웃으면서도 되게 따뜻하게 봐줬어요. 약간 허술해 보이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었죠.

3. 축가 준비하기

  • 축가는 친구나 가족이 직접 불러주면 감동이 배가 돼요. 근데 가끔 음정 박자 다 틀려도 괜찮아요. 그게 진심이니까요.
  • 만약 직접 부탁하기 부담스럽다면, 전문 축가 가수를 섭외하는 것도 방법이에요. 비용은 조금 들지만 안정감 있게 진행돼요.

4. 식사 시간 음악

  • 피로연이나 식사 시간에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해요. 너무 조용하면 밥 먹는 소리만 들리니까 약간의 백그라운드 뮤직을 깔아주는 게 좋아요.
  • 여기선 보통 잔잔한 재즈나 팝송이 딱이에요. “Fly me to the moon” 같은 거요. 혹시 여러분은 식사 시간에 흘러나오는 음악까지 신경 쓰셨나요? 생각보다 이게 분위기 꽤 바꿔요.

5. 퇴장곡 고르기

  • 결혼식 마지막은 퇴장곡으로 마무리해요. 여기서 분위기 한 번 더 업 시킬 수 있어요.
  • 보통은 밝고 희망적인 곡을 선택하는데, 저는 어떤 부부가 “Happy” (Pharrell Williams) 틀고 춤추면서 나간 걸 봤거든요. 와… 진짜 신랑 신부도 행복해 보이고, 하객들도 두고두고 얘기했어요.

6. 디테일 챙기기

  • 음악은 꼭 현장에서 리허설을 해봐야 해요. 순서가 꼬이거나, 볼륨이 안 맞으면 감동이 싹 사라져요.
  • 또, 담당자한테 ‘이 부분에서는 음악 조금 크게’, ‘여기서는 끊어주세요’ 같은 디테일한 요청도 꼭 전달해야 해요. 안 그러면 진짜 어색하게 흐르다가 끝나요.

결혼식 음악은 단순히 틀어놓는 배경음이 아니라 결혼식 전체 분위기를 만드는 핵심이에요. 대충 흘려보내지 말고, 나랑 파트너가 원하는 느낌을 먼저 정하고, 그에 맞는 곡을 고르는 게 제일 중요해요. 조금 허술하게 준비해도 상관없지만, 디테일 몇 가지만 챙기면 훨씬 완성도가 높아진답니다. 결국 음악도 신랑 신부만의 색깔이 드러나는 순간이니까, 너무 남들 눈치 보지 말고 “우리만의 결혼식”을 담아내는 게 포인트예요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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